많은 리플들 감사함다. 힘이 되네요.
사실 뭐 저 역시 그리 순탄한 이민생활을 하진 못했다고 생각함다.
그래서 제 글이 뒤에 오시는 여럽분들껜 정말로 도움이 됐음 싶네요.
저처럼 고생하신다면 ㅇ~~~ㅏㄱ!!! 소름 돗슴다.
----------- 여행은 이게 전부다. 두달동안 맘껏 즐기자! ------------------
매번 그리 밝은 얘기는 안했던거 같아서리.... 요번엔 노는 얘기부터 시작할라 함다.
침 닦으시고들 들어감다. 쒱~~~~~~~~~~~~~
뭐 미국에 갓 오시는 분덜, 그 주에서도 한국떠나 함 살아보시려고 오는 분들, 가방무게만큼 이나 갖가지 사연 한아름씩 싸들고 오심다.
마도 뭐 밝진 못하죠. '한 살아보자!' 각오는 하고 오시지만, 말도 안통하는 나라에서 어디 맘이 편하겠슴까?
일단 공항에 발 내딪자 마자 일케 창밖으로 미국땅 바라보면서 일케 기도하십쇼.
"주님! 다시 이 공항을 밟을때는 뭔가 돼있게 해주세요."라고 말임다.
아마 기도가 힘이 되어 6개월 받으시리라 믿슴다.
그럼 맘도 한결 가벼워지겠죠.
입국후 신변정리하구 의식주 해결하고 나면 일자리 구해야겠죠.
요기까지 대개 2~3개월 정도씩 걸리십니다.
뭐 빨리 하시려면 더 일찍이야 되겠습니다만, 전 그거 권해드리고 싶진 않구요.
미국생활과 문화도 익힐겸 한 두달 정도는 맘편히 여행온 것처럼 보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일단 생활 시작되면 영화에서 봤던 미국은 사라지고, 코피나는 시간들만 남게되니 말임다.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미국에서 첨 2달이 전체 미국 생활을 가름하는데 아주 중요한 시기임다.
왜냐? 아이도 어릴 때 긍까는 모든 정보를 백지 상태에서 받을 때 가장 거부감 없이 쑥쑥 받아들이고, 응용력도 훨씬 높지 않슴까.
이거 얘들만 그런거 아니거든요. 호기심이 공부 잘하는 친구들의 특징인거 아시나 몰라. 첨 미국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한 시기에 미국을 한꺼번에 집어 삼키는 노력이 필요한 것임다.
일단 여행하기 좋은 복장으로 호텔 프론트로 내려옴다.
아님 가까운 그로서리(식품점)에 가서 지도 하나 사십쇼.
글구 미국지도 딱 펴놓고, 현제 자기가 미국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보시구, 다시 그 지역의 지도를 펼치신 후 큰 도로부터 외웁니다.
글케 한 두시간쯤 지도 뚫엊게 연구하다 보믄 대충 감잡히실 검다.
"야 미국은 길찾기 되게 싶구나" 라구요.
그렇슴다. 미국은 모든 도시가 계획도시이기 때문에 길찾기 무쟈게 쉽습니다.
울나라처럼 통반 지멋데로 아니구요.
나란히 줄 서거든요. 1번지 옆에 2번지 요렇게 말임다.
말이 길어졌네요. 중략하고.
지도 한쪽에 보시면 그 지역의 명소나 유적지 등을 표시해 둔 란이 보일 겁니다.
요거 동그라미 치고 주소를 찾아 지도에 표시해 둠다.
글구 차 있다면 바로 출발 하시구요. 없다면 렌트카 하셔야겠죠.
일단 자신이 있는 지역에서 가까운 명소는 다둘러보세요. 되도록 많이 말임다.
여행 온 것처럼 자유롭게 신나게 여유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꿈같은 시간은 다시오지 않으니 말임다.
사실 이렇게 즐기시라는 데는 이유가 있슴다.
본격적인 생활로 들어가기전 2달 정도의 기간은 미국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마지막 시점임다.
일단 생활로 들어가면 부정적인면이 훨씬 많이 들어옴으로 미국을 정확히 느낄 수 없는 것이죠.
해서 많은 분들이 서들러 일자리를 잡고 일하시다보면 하루 10시간, 주 6일이 넘는 노동에 지쳐 이렇게 말씀들 하심다.
"미국이 뭐가 선진국이여. 울나라보다 낳은 거 하나 없구만!"
제 의도는 요런 넋두리 막자는데 있는 것임다.
일단 미국의 밝은 면과 비젼을 먼저 보시면, 나중에 힘이 들더라도 처음 보았던 그 밝은 미래를 챙취하기 위해서라도 고생을 과정으로 이해하게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모든 고생이 고통으로 다가오기 때문이죠.
이는 또한 미국생활의 외톨이를 생산하기도 합니다.
이유인 즉은 그렇슴다.
대개 첨 오시는 분들은 한인타운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쉽상인데요.
같이 일하는 분들이나 사장님들 처음에는 한 두번 이런 넋두리에 맞장구는 쳐줘도 3~4번 계속 되보십쇼.
대번에 "자슥 뭐 지만 고생하나, 옛날엔 더했구만, 하여튼 요즘 이민 오는 것들은... 쯧쯧쯧" 요리 됩니다.
결국 왕따 당하고, 직장 옮겨다니는 신세 됩니다.
그런데 안타까운건 요런 분들 무쟈게 증말로 무쟈게 많다는 사실.
그래서 제가 좀 들여다보니 이런 분들 대개의 특징이 미국에 대해 핵심파악이 전해 되지 않았다는 것임다.
아주 작게는 본인이 살고있는 주의 수도나 주지사 이름도 모르구요.
그 지역 연고의 스포츠 팀(농구, 야구, 충구, 풋볼, 아이스하키 등등) 이름도 모른다는 것이죠.
결국 이게 어디서 왔냐면요. 여유가 없어서 벌어진 겁니다.
미국에 오자마자 일자리 구하고 한인타운에만 있다보니 생긴 결과이죠.
-------------------- 미국인들을 관찰하고 동화되자!
암튼 그래서리 두달동안 많이 보고 듣고,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함다.
글로는 잘 표현하기 힘든데요.
제 경우엔 많은 도움이 되었걸랑요.
이해를 돕기위해 예를 함 들어보죠.
미국에 와서 제가 처음 있던 곳은 한인이 약 200명 정도밖에 안되는 미주리주의 작은 마을 Saint Robert라는 곳이였슴다. 첨 들어보시죠. 쿠쿠~~
암튼 여기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두 없었슴다.
그저 이모집에서 개들이랑 노느일 밖에는요.
그래서 뭐 했냐구요. 낚시다녔슴다. 그 곳에는 송어가 많이 올라오는데 아는 분 도움으로 낚시 퍼밋 산다음 와이프 델구 아무 호수나 가서 낚시했던거죠.
근데 첨에는 몰랐는데, 이게 점점 다가옴다. 그 이상하 느낌말임다.
한 3번째루 낚시를 하러 공원에 갔을 때였슴다.
옆에서 낚시하던 미국인이 물어봄다.
"Hey dude! you got something?"
"No. Not yet."
"Come on buddy! Follow me. I let you know catch point!"
그래서 그 아자씨 따라갔죠. 그랬더니 이 아자씨 절 델구 산 꼭데기로 올라감다.
글구는 자기 낚시대 하나 주던군요. 그게 말로만 듣던 플라이 였슴다.
왜 거 있자나여. 브레드피는 나오는 영화에서 낚시대 막 흔들며 하는 거 말예여.
한참동안 그 아자씨에게 말안되는 콩글리쉬에 손짓발짓해가며 대화함다.
글구는 아자씨랑 친구되네여. 담에도 또 같이 하구 또 같이하구..
그러다 보니 일자리 생긴 후에도 2시간 떨어진 아자씨집 찾아가 같이 낚시하게되더군요.
얘기의 요는 뭐냐믄요. 저 역시 흑인동네에서 하루 12시간, 주 6일을 근무하며 이민초기를 보냈지만, 일주일 중 그 하루땜에 힘든 줄 몰랐슴다.
밝은면을 먼저 본 것이 도움이 된 것이죠.
그리고 더 큰 소득은 미국인 친구를 얻었다는 것과 미국인들의 생활을 이해하기 시작하더란 검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꿈도 자랍니다.
흑인동네에서 위험감수하며 사는게 어디 사는검까? 그런데 그 와중에 이런 꿈 자라더군요.
언덕위에 하얀집 한 채, 말 한 필 그리고 요트 한 척. 지금 생각하믄 웃기지만, 그거 아심까?
미국인들의 가장 큰 소망이 요 3가지인것을 말임다.
좋은차는 안 부러워해도 말가지고 있는 것은 무쟈게 부러워 하는게 이 곳이거든요.
암튼 일부분이지만 그런 일로 해서 전 많은 걸 알게되었구.
이후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었슴다. 일종에 미국에서 사는 법을 터득하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미국은 매우 심심한 곳임다.
한국적인 정서를 빨리 벗지 못하면 그 때문에 많이 힘들죠.
왜 우린 그렇지 않슴까?
일 끝나고 그냥 집에 가면 서운하고, 쉬는 날 집안일 하기 싫고....
미국인들 반대임다. 일끝나면 무조건 집으로 집으로, 쉬는 날은 가족들과 함꼐 취미 생활하죠.
처음 이국에 와서 2달동안 어떻게 하든 그들의 참 모습을 먼저 보시구. 그들과 동화되셔야 함다.
'그냥 나 대로 살면 되지'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정중히 한 말씀만 드리죠. 여긴 한국이 아닙니다.
머릿 속에 남아 있는 한국은 제발 인천공항에 두고 오셉쇼.
거 가지고 와봐야 본인만 괴롭슴다. 남들은 하나도 인정안하는데, 내가 한국에 있었을 때 뭐엿다 뭐였다 하는 거 무쟈게 손가락질 받거든요.
요즘 한국에 반미감정 많은거 암다.
그래도 미국에 오시는 분덜은 그런거 가지고 오면 안됩니다.
미국에 살러 오시면서 반미감정이라뇨. 절대 도움 안됩니다.
그냥 맘 쏙 저편에 하나의 비평으로만 남겨 두시죠.
말이 무쟈게 길어졌네요.
이렇게 길게 쓰려고 시작한게 아닌데 말임다.
결론 들어감다.
미국생활에 안정적인 정착을 원하심까? 자년에게 보다 좋은 미래를, 본인에게도 더 나은 생활을 기대하심까?
처음 2달을 미국을 아는데 쓰심쇼. 글구 좋은면 많이 보셉쇼.
자신있게 말씀드리는데 성공함다.
맹모가 자식교육위해 3번이나 이사갔던 이유 아시죠.
좋은 것을 봐야 좋게 됩니다. 미국에 와서 나쁜 것 먼저 보믄 그래서 안되는 거죠.
생활로 바로 들어가거나 한인타운의 어두운 면을 먼저 경험하시면, 실망만 크고 그만큼 느려집니다.
미국인들이 잘 쓰는 말 중 이런 것이 있슴다.
"You better look on the bright side!"
어두운 그림자는 항상 밝은면 뒤 쪽에 생긴다는 사실 명심하세요.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 달라스에서 이실직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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