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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8/2008

미국 정착 - 정착 초기 비용

안녕하심까?
이실직고임다. 한국은 설 연휴라 즐거운셨을 텐데.
여기는 조용하다 못해 쓸쓸하기까지 하네요.

올해도 역시 떡국없이 설 보냈슴다.
헤헤헤!!! 참 리플들 넘 감사함다. 힘이 솟네요.

오늘은 초기정착 비용에 대해 알아보겠슴다.
초기 정착비용에 대해 메일 주신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여기에 정리하도록 하죠.
참고되시길....


--------------- 정착비용은 얼마나 들까? --------------------

초기 정착비용을 두고 많은 의견이 있습니다만, 정답은 하나죠.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아니겠슴까?

그래도 일단 미국에 들어오면 한국에서 돈 받는 거 여의치 않구요.
유학생 아닌 이상 처음 입국 때 가지고 들어 온 돈으로 성공하는 게 바람직하니
대체로 얼마나 소요되는지를 알아보게슴다. 물론 제가 살고 있는 달라스 기준임돠.



1. 많은 돈은 게으름을 부른다.

먼저 여러분이 미국에 들어 오실때 가져 오실 수 있는 금액은 1인당 1만달러 밖에는 안됩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 그거면 충분하네요.
너무 많으면, 사람이란게 간사해서리... 게을러짐다.

아무일이나 하겠다고 와 놓구선 '돈 있으니 몇일 더 지켜보자' 이렇게 되거든요.
그러나 명심하세요.
미국서 한 번 아프면 돈 억수로 든다는거, 있는 돈있다면 꿈쳐두세요.
나중을 위해서 말임다.


2. 초기 정착비용 리스트 만들기

초기 정착비용이란게 뭐 대수겠슴까?
직장 나가서 월급 받을 때까지 들어 가는 돈 정도면 되겠지요.
그 걸 기준으로 목록을 만들어 보겠슴다.

@@ 4인 가족 기준 @@

입국해서 자리잡고 취직한 뒤 월급 탈때까지 보통 2달 정도 잡으면 되니까 지금부터 상계하는 비용은 2달치로 게산하시면 됩니다.


(1) 숙박비(아파트 임주시까지) -- 주당 300달러 * 2~3주
(2) 교통비(자동차 구입시까지 택시/렌트카 요금) -- 약 200달러
(3) 식사비(아파트 입주시까지 취식 안되므로 사 드셔야 겠지요.) -- 주당 200달러
(4) 자동차 구입비(미국은 깡통차도 2천달러임다.) -- 4,000달러
(5) 자동차 보험료(첨엔 크레딧 없으니 무쟈게 비쌉니다) -- 매월 100달러(1대 기준)
(6) 아파트 보증금(+ 첫 달 렌트비) -- 1,400달러
(7) 아파트 렌트비(두번째 달) -- 700달러
(8) 전기/전화/개스 등 설치비 -- 400달러
(9) 자동차 기름값 -- 주당 30달러
(10) 가정용품및 전자기기(아파트 입주시) -- 1,000달러


-- 예상 비용 : 약 9천 달러 --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미국생활을 시작하기 위한 노잣돈 역시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위의 비용은 제가 맥시멈으로 잡은 경우구요.
절약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일이란 게 예상대로 되지 않음을 고려할 때 적어도 1만 달러 정도는 가져 오셔야 초기 정착을 안정적으로 하실 수 있을 겁니다.


3. 욕심을 버려야 한다.

한인 타운에서 보면 좋은차 타고 다니시는 분들 30~40%는 한국에서 오신지 얼마되지 않으신 분들이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요즘 한국에서 아파트 한 채 팔고 여기에 오면 부자 소리 들으니까 말임다.
근데 이런거 좋지않은 행동임다. 말은 안해도 다 손가락질 하죠.

"영어 한마디도 못하는 게 차만 좋은거 끌면 사람되냐" 합니다.

왜 이런 말씀 드리냐면요.
아파트 입주하고 가정용품 살때나 자동차 구입할 때 한국 분들이 가장 고민 하는 것이 '좀 비싸도 이왕이면 좋은거 사지'하는 생각 땜에 고민들 하시기 때문임다.

제가 정답 말씀 드리자면요.
직업안정되고, 사업 안정되면 그 때가서 바꾸셔도 늦지 않으니 서두르시지 말라는 겁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타는 차는 중고차가 좋습니다.
운전 아무리 잘해도 표지판 눈에 익으려면 시간 꽤 걸리 거든요.

여기저기 상처날 수도 있고, 들이 박을 수도 있으니 중고차로 시작하십쇼.
가격은 보통 2,000~4,000달러 정도면 그냥 탈만한 거 살 수 있슴다.

한 2~3년 정도 탈 수 있는 것이면 족하죠.
요기에서 욕심부리다 보면 가격이 많이 뜁니다.
한국분들 차 욕심이 대단하시거든요. 그저 이쁜차 고르려고 애쓰시는데,

와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국 사람들 문짝만 붙어있으면 유리창없어도 타고 다닙니다.
남의 눈 신경 안쓰고 자기 현실에 충실 한 것. 그게 미국인들입니다.

가정용품도 그래요. 한국보다 훨씬 싸거든요.
물론 한국가전 제품보다 성능이나 기능면에서는 많이 떨어지지만, 미국인들은 비디오는 재생과 멈춤만 있으면 되고, TV는 ON/OFF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듯, 기능보다는 실용적인 면을 많이 따집니다.

따라서 가격 싸다고 이거저거 사가보면 예상초과 할 수 있으니까요.
이 것 역시 제일 싼거로 구입하시면 되겠슴다.

나중에 돈 벌어 싹 다 바꾸시면 될 테니까요.
제 경우엔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산 중고 TV를 아직도 쓰고 있는데요.
TV와 비디오는 공짜로 얻었구요. 세탁기는 고장난거 얻어서 100달러 주고 고쳐쓰고 있구, 드라이어는 20달러에 중고 구입, 식탁과 소파 역시 200 달러에 중고 구입해 지금까지 쓰고 있답니다.

실용과 성실이 인정 받는 사회 거기가 미국이거든요.

아~~~ 또 있다. 주워 온 거.
울집 개 골디 역시 비 오는날 길거리에서 서성이던 강아지를 2년전에 주워와 키우고 있죠.
말도 잘듣고, 얼마나 영리하고 이쁜지... ^___________^

이웃집 미국친구들도 저 한테 그럽니다.
"주워 온 개 치곤 넘 이쁘고 영리하다. 아마도 주인이 자기 살려준거 아는가 보다"고 말임다.


암튼 얘기가 길어졌는데여.
결론 짓자면, 초기 비용은 1만달러를 넘지 않도록 예상하시구요.
물건구입은 무조건 제일 싼거나 중고용품으로 시작하세요.

미국을 배우는 지름길이 될 겁니다.

그럼 또 담에 들리죠....


여러분들 안뇽히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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