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오신 분들의 최종목적은 당연 영주권 임다.
일명 그린 카드(Green Card)라고도 불리는 이 영주권을 위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고통과 눈물의 시간을 견디어 내죠.
그러면 영주권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이고, 그 영주권을 받고 나면 미국에서의 인생은 어떻게 바뀔까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영주권을 받았다고 해서 미국에서의 삶이 일순간에 바뀌는 것은 아님다.
영주권이란 말 그대로 영원히 살 수있는 주권을 허락하는 것 외엔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죠.
단 지금까지 가슴 조이며, 살아온 생활에 대한 보상으로 이젠 자유가 신분에 대한 자유가 주어지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따라서 한국에서 초청이나 결혼을 통해서 영주권을 받아 가지고 들어가시거나 쉽게 취득하신 분들은 그렇지 못한 분들을 생각해 더욱 열심히 사셔야 함다.
@@@@@@@@@ 영주권이 없기 때문에 겪는 슬픔? @@@@@@@@@@@
미국 입국 전 영주권이 해결되어 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님다.
해서 대개의 경우는 취업 또는 학생, 여행 비자로 들어 왔다가 시간이 지나 영주권을 받게 되죠.
그래서 어렵게 받은 영주권을 들고 많은 분들이 넋두리를 쏱아 내심다.
"두고봐라 이제 나두 영주권 있더. 니들 다 두겄써!!!!"
사실 위에 제목은 틀린 것이죠. 영주권이 없기 때문에 겪는 슬픔이라기 보다는 신분문제 때문에 겪는 슬픔이라고 해야 맞을 검다.
그럼 신분이 불안정 함으로써 겪는 어려움이란 무엇일까요.
첫째로는 직업의 고통을 꼽을 수 있겠슴다.
신분이 불안정 하기 때문에 직업 선택의 폭은 당연 제한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취업비자로 들어오시거나 변경하신분들은 더욱 그렇죠.
물론 불체자보다 신세는 낳을지 모르지만도요.
취업비자는 일명 '신종 노예각서'라 불리울 만큼 직업에 대한 억압을 받슴다.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어렵게 찾은 스폰서인데 중간에 나올 수도 없구.
영주권까지 4~5년을 버티자니 박봉에 중 노동 게다가 사람들까지 힘들게 할 때는 '차라리 불체를 하고말지'하는 푸념을 톨어 놓기도 함다.
사실 취업 비자는 주인 맘데로 이죠.
말 안듣느다구 쫓아내기라도 하는 날에는 고스란히 불체자 되는 거 아니겠슴까?
물론 빠른 시일 안에 다른 스폰서를 찾아 스폰서 변경 신청을 하면 다행이지만, 현실은 그리 쉽게만 풀리지 않는 법.
결국 눈물 머금는 세월만이 기다립니다.
불체자의 경우는 더하죠.
일단 소셜 시큐리티 넘버가 없으므로 세금 보고를 못하니 천상 현금받고 일해야 되는데, 현금 지급은 주인에게 부담이 되니 월급 오르기를 기다리는 것은 천년만년 망부석 되는 길임다.
그 뿐이 아니죠. 두번째로는 누구와 싸우거나 원수지기도 힘듭니다.
괜히 시비라도 붙어 보세요. "너 이민국에 다 확 불어 버린다."이러는 데는 영락없이 꼬리 내리고 돌아서야 함다. 맘 고생 장난 아니죠.
예전 일인데요. 저와 같이 뷰티 서플라이에서 일하던 불체자 형님 한분 계셨슴다.
근데 어느날 제가 잠깐 자리 비운 사이 경찰에 연행되는 일이 벌어졌슴다.
부랴부랴 경찰서가서 사태 따져 물으니 경찰 얘기 이렇슴다.
흑인 손님과 실랑이가 벌ㅇ졌는데, 이 형님이 영어 안되니 그냥 "You go Home!"이랬나 봐여.
그에 이 흑인 열받죠. 남이 나라 온 넘이 집에 가라고 하니 말임다. 바로 경찰 부른 겁니다.
근데 어이없는 일은 여기서 벌어진 겁니다.
이 형님 불체자라는 사실에 지레 겁먹구 경찰차 보자 도망친거예요.
당연히 경찰들 쫓아가고, 일제히 덮쳐서 현행범으로 체포됩니다. 근데 조사해보니 별일 아니거든요.
그래서 경찰이 물었답니다. "너 왜 도망갔니?" 순진한 이 형님 왈. "그린 카드 없어서 무서워서......"
일단 아는 사람끼리 변호사 선임해 이 형님 빼냈지만요.
일단 경찰이 신분이 들통난 이상 그 형님 더 그 곳에 살지 못하시고 어느날 가족과 함께 떠나셨더군요.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지 않겠슴까?
사실 경찰은 영주권이나 불체자 문제 신경 안씁니다. 치사나 강도, 강간, 살인 등 형사범으로 검거 되지 않는 이상 신분에 대한 질문은 하지도 않거든요.
근데 신분이 불확실하다는 사실은 사람을 이렇게 약하게 만든 것이죠.
세째로는 아이들의 문제임다.
미혼의 총각, 처녀들은 뭐 걱정이 적슴다. 혹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랑 결혼이라도 하게되면 모든게 해결되니 말임다.
근데 한국에서 줄줄이 아이들 까지 데불고 온 경우는 완전히 틀리죠.
아이들 때문에 또 힘이 겹습니다.
학교를 다닐 때까지는 별 문제 없습니다.
미국이라는 사회가 아이들과 여자, 애완동물에게는 천국이거든요. 농담으로 그럽니다. 미국에서 성인 남자는 개보다 밑이라고 말임다.
암튼 문제는 아이가 어느새 커서 대학을 가게 도리 때가 문제이죠.
공부 아무리 잘하믄 뭐함까? 학생비자 받아 유학생 신분으로 대학 가야 하는데요.
미국은 장학금 제도가 아주 잘 되어 있지요.
고등학교 때 공부만 잘하믄 대학은 거저 가거든요.
요것두 제 아는 후배의 경우가 있습니다.
그 후배 지금은 취업비자로 영주권 해결되어 한 회사의 어였한 사장 되어있는데요.
고등학교 졸업 당시 이 친구는 불체자 신분이엇슴다.
근데 공부는 전교에서 상위권, 게다가 체육 특기생으로 학교에서도 인기가 좋았죠.
그러니 각 대학에서 추천서 보내고, 선생들이 거들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허나 이 친구 신분문제 감추고 대학에 지원했다가 바로 거절 당하고, 그 소문 학교에 퍼지고, 학생들 술렁이고, 그 날부터 학교는 안다니게 되었죠.
후에 좋은 기회로 지금에 이르긴 했는데요. 어린 나이에 고생한 이 친구 얘기 첨 들었을 땐 눈물도 나더라구요.
암튼 이렇게 공부를 잘 해도 신분 문제가 막히면 대학은 또 용원하기만 함다.
결국 학생비자 만들어 유학생 신분으로 입학해야 하는데, 영주권자나 그 지역 출신에 대한 학비 디스카운트도 못받고, 장학금은 아예 자격도 주어지지 않으니 이 쯤되면 공부 잘하는 것두 고통이 되는 셈이죠.
@@@@@@@@ 방법은 없는 것일까? @@@@@@@@@
그렇다면 한 번 불체가 된 사람들에게는 평생 고단한 노동과 한맺힌 세월만이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요?
아뇨. 꼭 그렇지는 않슴다.
미국은 아시다시피 기회의 땅, 공평의 나라 아님까?
그런 미국을 믿는 건 또 현실을 이기는 방법 중 하나임다.
단 단서가 붙죠. 정직하고 성실해야 한다는 단서가 말임다.
일단 미국은 정당이 단 두개임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그 것이죠.
물론 소수당들이 있긴 하지만, 국가 정책에는 별 영향을 못 미치는 모습임다.
그래서 이렇게 양당 정치구조이다 보니 그들이 내 놓는 정책 역시 매우 다릅니다.
대개의 경우 민주당이 집권 했을 때 이민자들에게 더 호의 적인 모습을 보이는데요.
클린턴 역시 본인이 물러나기 얼마 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앨 고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불체자 사면령인 245(I) 조항을 부활 시켜 수십만명의 불체자를 구제해주었슴다.
미국의 이민자의 나라답게 이러한 이민정책은 곧 대선 때 울 나라 교육정책처럼 선거공약의 하나로 제시가 되는데요.
그러다 보니 여기에서는 "정권 바뀔 때까지만 참으면 기회가 온다"라는 말도 생겨 났슴다.
올해도 보십쇼. 대선을 앞두고 벌써 부시 대통령이 불체자 사면안 국회에 상정하고 글하지 않슴까?
근데 이게 무조건 다 되는 것은 아니구요. 제한적인 조건들이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불체를 하면서 장사를 했거나 직장을 다녔을 경우라도 정직하게 세금 잘내고, 공공요금 잘냈다는 기록이 있다면 인터뷰 때 가산점이 있는 겁니다.
제가 아는 형님 한분도 3년전 위 경우에 해당되어 불체자 신분에서 영주권을 신청하셨는데요.
그 형님은 소셜 시쿠리티를 브로커에게 돈 주고 만들어서 장사도 하고, 크레딧 카드도 만들어 쓰구 그러셨었거든요.
그래서 마니 떨었슴다. 최종 심사에 가서 영주권은 고사하고 혹 사기 혐의나 공문서 위조로 잡히는게 아닌가 해서 말임다.
근데, 결과는 영주권 곧 받는 답니다.
영주권 심사시 심사원이 그랬다네요.
"넌 가짜 신분증을 사용하긴 했지만, 지난 3년간 성실한 세금보고를 했고, 크레딧도 좋기 때문에 합격점을 주었다"라고 말임다.
결국 정직한 사람이 승리했으니 기회도 얻고 공평도 찾은거 아니겠슴까?
이렇듯 모든 길에는 순리라는 정도가 있고, 그 정도는 우리를 탈출구로 안내하는 거 봅니다.
@@@@@@@@@@@@@@ 와신상담 오늘이 내일을 일군다 @@@@@@@@@@@
제가 아주 좋아하는 사자성어 중 '와신상담' 이라는 말이 있슴다.
통나무를 배고 누워 곰의 쓸개를 핥으며 훗일을 기약한다는 말인데요.
아무리 힘든 오늘이라도 그 오늘은 내일의 밑거름이 된다는 거 아니겠슴까?
저 역시 어려운 시절을 보냈었고, 5번씩이나 직장을 옮기는 힘든 경험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 시간을 보낸 지금은 그런 생각 하거든요.
"그런 시간이 없었다면 난 아직도 사람 안되었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말임다.
신분 문제가 자유롭지 못하다고 못할 일은 없습니다.
단지 좀 불편할 뿐인 것이죠. 그러나 생각해 보세요. 왜 한국을 떠나 왔는가 말임다.
이 정도 불편이 힘들다고 투정을 부린다면 그런 분은 아마도 주위에서 도움 보다는 이런 말을 듣게 될겁니다.
"그럼 한국에서 살지 여긴 뭣하러 왔어?"라는......
정말 견디기 힘든 순간이 올 때 꼭 생각해보세요.
내가 왜 미국에 왔으며, 어떤 꿈을 갖고 왔는지 말임다.
그리고 아직 의지가 남아 있다면 다시 일어나 투자하세요. 오늘의 고통은 내일을 위한 가장 성실한 투자가 될테니 말임다.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항상 여러분의 앞날에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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