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실직고입니다.
돌아오자마자 밀린 업무와 시차랑 싸우다 이제야 정신을 차렸네요.
한국서 너무 좋은 시간을 갖게 해 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잘 돌아 왔구요. 이젠 다시 생활인으로써 열심히 살겠습니다.
정착의 순서?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정신을 빼 놓은 게 하나 더 있습니다. 그건 다름 아닌 메일함에 꽉찬 문의 메일들....
시차 땜시 밤에 잠이 오질 않아 걱정이었는데 덕분에 일거리 하나 생격서 심심치 않았네요. ㅎㅎㅎ
메일을 정리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정보는 많지만, 적용의 순서에 대해서는 아직도 미숙하시구나 함을 느꼈습니다.
이는 일종의 혼동으로 정보가 너무 많을 경우 생기는 일정의 오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해서 옛말에 과유불급이라 했지요. 넘치는 건 역시나 모자람만 못하다 하겠습니다. 너무 욕심들 내지 마세요.
그렇다면 정착의 순서는 어찌 될까요? 일단 기준을 잡아야 하는데요. 요사이 가장 많은 학생비자 입국을 그 기준으로 얘기해 보겠습니다. 물론 기준 지역은 달라스입니다. 그리고 늘 말씀 드리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 견해인만큼 반론이니 첨론이 있으시면 꼬리말 달아 주시고요. 인격도 함께 달아 주시길 빕니다.
A씨네 4인 가족 (학생비자 소지)
(1) 기초 정착
1. 한국 출국
2. 미국 입국
3. 렌트카, 숙박지 결정
4. 입학 예정학교에 가서 등록 / 접수 --- 등록증 가져옴.
5. 은행 계좌 오픈 <--- 아파트를 얻으려면 적어도 은행잔고가 1년치 아파트 렌트비 정도를 구비하는 게 좋습니다.
6. 아파트 결정 <--- 요개 먼저 결정되어야 애들 학교 입학이 됩니다.
7. 아이들 학교 방문 접수 및 상담. ---> 첨가 서류 필요시 추후 제출하겠다고 하고 입학부터 완료시켜야 함.
8. 면허증 접수 ---> 일단 필기 시험부터 보아야 합니다. 학생비자 소지자의 경우 소셜번호가 없더라도 시험이 가능합니다.
9. 차량 구매 또는 친지에게 빌림. ---> 구매를 원할 경우 딜러를 통해 등록해야 합니다.
10. 차량 보험 가입 : 보험사마다 가입 기준이 틀리므로 잘 알아 보아야 합니다.
11. 실기 시험 : 개인용 차량으로 보험이 가입된 차량이 필요합니다. 본인여부는 상관 없음.
(2) 보완
1. 소셜을 얻기 위한 방법 연구 : 학생비자의 경우 소셜 발급이 현재 중단된 상태이지만, 학교내에서 일하는 근로학생의 경우 제한적으로 발급이 가능합니다. 이 부분을 잘 연구해 보시길...
2. 소셜이 생기면 즉시로 은행과 각 유틸리티 회사들(전화, 전기, 수도, 케이블, 인터넷 등등)에게 소셜 제공, 향후 크레딧 생성에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3. 중고차 구매: 중고차는 처음엔 딜러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되도록이면 정비소나 한인 바디샾에서 판매하는 차는 피하고, 유학생이나 현지인과의 직거래 역시 처음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자분은 새차나 좋은 중고차를 구매 하시길...
4. 보험 가입: 처음 1년은 보험료가 비싸게 책정됩니다. 이는 그간 차량운행에 관한 기록이 없기 때문이며, 이를 위해 한국의 운행기록을 영문으로 미리 뽑아서 제출하면 약간의 득이 되기도 합니다. 단 이를 인정하는 보험사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5. 면허증 발급을 위해선 반드시 주소지가 잇어야 합니다. 친지들이 잇다면 부탁 하시고, 없으시다면 그 전에 주거가 결정이 되어야 합니다.
6. 차량 빌리기: 가장 쉬운 방법은 운전면허 학원에서 빌리는 것입니다. 허나 가격이 그리 만만치는 않습니다. 약 600~700 달러선으로 알려져 있는데, 잘 흥정하시면 당일만 빌리는 것도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그러나 부딪혀라!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일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이런 순서를 무시하고 움직이다보면 몸은 몸데로 지치고 가는 곳마다 퇴짜 맞기 일쑤죠. 그리고 첨에는 여러분들의 어눌한 영어와 모습에 여기저기서 문전박대를 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이럴 때 절대 경직 되지는 마세요. 지금부터 그 돌파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1. Sorry! but I need your help. please do me a favor!
위 문장을 잘 익혀 놓으식 바랍니다. 뭐 이정도야 다들 아시겠지만, 적어도 현장에서 잘 터져나오기만 해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말입니다. 우린 이게 잘 안나오죠. ㅎㅎㅎ
미국인들은 약한자에게 약하고 강한자에겐 강한 면모가 많습니다. 또한 친절하지만, 도움을 청하지 않으면 알고 도와 주지는 않는 성향도 강하죠. 특히 달라스는요. 그러니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이 말을 쓰시면서 왜 거 있잖아요. 슈렉 2에서 나오던 눈 큰 고양이의 그 모습. 그걸 하시는 겁니다. 그러면서 일을 풀어나가시면 의외로 자기 일처럼 처리해주는 것은 경험하실 겁니다.
우린 대체적으로 체면문화라서 사실 어려운 경우에도 도움을 잘 청할 줄 모르죠. 남자분들의 경우 더 그렇고요. 안쓰런 표정을 써야 할 때 인상을 쓰는 분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 지금 거울 보시면 확인이 될 겁니다. 암튼 소셜 발급이 막히면서 은행이나 면허 시험장, 아파트 등등에서 소셜이 없어서 안된다는 말을 많이 듣게되고 그 때마다 등을 돌려야 흐는 경우 많은데요. 적어도 은행이나 아파트는 공기관이 아닌만큼 당사자의 참여 여부에 따라 일이 되고 안되고가 많이 차이가 납니다. 허니 이 말 꼭 잊지 마시고 어려운 상황에서 적적히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2. 똑 부러지게 주장해야 한다.
미국은 자기 주장이 아주 확실한 나라죠. 흔히 어필사회라는 말이 이런 말인데요. 즉 자신에게 어필할 기회가 주어지면 합리적으로 분석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상대에게 잘 설득시킬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나이 많은 손위 어른에겐 눈을 맞추어선 안된다'는 유교사상에 젖은 우리에겐 좀 힘든 부분입니다. 상대에 따라 접근 방식이 따른 우리에 비해 이들은 아주 철저하지요.
암튼 예를 들자면 이런 겁니다. 아까 예로 은행입니다. 행원이 반갑게 맞이해 주다가 소셜이 없으니 계좌를 만들 수 없다고 한는 상황입니다. 이 때 물러서면 안된다는 것이죠. 왜냐? 아니 뭘 왜냐 입니까. 물러서면 그냥 끝이니까 그렇죠.
이 때 분면하게 얘기를 해주어야 합니다.
"난 현재 관광비자로 와 있는 여행자다. 너희 나라에서 더 여행을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돈을 한국서 받아야 하고, 남의 계좌로 받을 수는 없는 일이니 내 계좌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이게 소셜과는 무관해 보이는데 내 말이 틀린가?"
물론 이렇게 영어를 하는 게 더 힘든 일이겠지만, 적어도 동행자나 도와 주는 분이 계신 경우라면 이런 어필이 충분히 먹히는게 미국이란 겁니다. 물론 나를 위해 이정도를 부탁 하시려면 도와 주시는 분께 제대로 된 답례는 기본입니다. 사실 영어가 되도 이렇게 따지질 못하는 게 우리의 문화이기에 남의 일이 이렇게 따진다는 것이 쉽지는 않거든요. 제 경우에도 처음엔 어디든지 가서 거기서 하라는데로 다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러질 않죠. 분명하게 묻고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따져서도 거기서 해결을 합니다. 요런게 살아가면서 느는 배짱 같은 거겠죠.
자.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뭐 별 다른 내용은 아니었지만, 복습하신다는 측면에서 함 훑어 보시기 바라구요. 질문들 모이면 또 간추려서 올리겠습니다. 한국의 여름 너무너무 덥던데 건강 조심들 하시구요. 피서라고 넘 태우지 마시길.....
행복하세요.
달라스에서 이실직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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